공부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학부 졸업하고서, 트레이더가 무슨 석사야! 석사는 커리어 막다른 곳에 갔을 때를 대비해서 세이브해두는 카드야! 라고 호기롭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커리어 막다른 곳에 다다라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를 갔다.

학부 때 미적분 기초밖에 안해서 수학과 통계쪽을 꾸역꾸역 따라가다 보니 기초만 다지다 석사가 끝났다.

그래서 작년 한 해 동안 스탠포드 수업 15학점을 들으며 머신러닝 복습하고, 딥러닝, 강화학습까지 공부했다.

공부하다 보니 깊이 들어갈 수록 수학 기본기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수학도 공부를 시작했다.

코딩 또한 많이 부족하다. 리서치용 코딩은 어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기초부터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

머리 팽팽도는 20대들, 아니 요즘은 중학생도 딥러닝이나 강화학습을 공부하던데 이 속도로는 답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나만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내가 그리고 있는 산업 흐름에 따라 심리학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덧 내 나이가 한국나이로 35살이네? 수학, 코딩, 심리학까지 다 하면 마흔 되겠다.

학부 전공 하나 잘못 골랐다가 공부만 하다 뒤지겠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