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017 – 2021)

[2020.01.12]집안일 II

Author
Irealist
Date
2020-01-12 19:53
Views
712

와이프가 감기 걸려서 하루 진종일 집안일만 했다.

요근래 중에 가장 열심히 집안일 한 날이기 때문에 상세히 기록해 놨다가 나중에 부부싸움할 때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적는다.

요즘같은 빈도라면 당장 내일 필요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마누라 보란듯이 적어 놓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 와이프는 내 블로그를 오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브루게타를 차렸다. 시아바타 빵을 바삭하게 굽고 페스토 소스를 바르고 아보카도, 방울 토마토를 올리고 계란 후라이를 얹은 다음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렸다.

오전에 홀푸드에 장을 보러 갔다. 스무디를 해 먹으려고 바나나, 시금치 등을 샀다.

돌아와서는 아린이 데리고 산책 나갔다가 와이프 감기약을 샀다.

아린이는 집에서 낮잠을 거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재우기 위해서 차를 태우고 반찬가게도 다녀왔다.

점심은 와이프가 몇 달만에 라면이 땡긴대서 신라면을 끓여 주었다. 설거지 후 주방 정리를 이것저것 했다.

파인애플, 케일, 코코넛 등을 섞어서 스무디를 해 먹었다.

오후에는 아린이한테 밖에서 산 빵을 먹이기가 싫어서 집에서 직접 빵을 구워봤다.

나름 몸에 좋게 만든다고 오트 밀가루와 통밀가루로 구웠는데 진짜 맛이 없었다. 맛이 나빴다기보다는 맛이 존재하지 않는 무맛이었다.

그래서 칠면조 가슴살과 치즈를 빵 위에 얹어서 주었다. 북어국과 김과 밥도 주었다.

밥 먹고 나서 아린이와 레고를 조금 했다. 내가 만드는 쪽이고 아린이는 부수는 쪽이다.

그러다 Weeknd의 Blinding Lights를 틀어놓고 아린이와 춤을 추다가 배설을 하길래 닦고 씻겨 주었다.

저녁에는 집안 잡무를 했다. 은행일, 카드일을 처리하고 아린이 데이케어 서류 처리를 했다. 마누라 스팸 메일 처리까지 해 줬다.

밤에는 수학 문제를 풀었다.

수학 문제를 푸니 온 몸의 긴장감이 풀리고 안도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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