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피터 홀린스

평점: 2점

내향성과 외향성에 관한 책이다. 주제는 흥미롭지만 내용이 반복이 많고 당연한 부분들이 많아 2점을 주었다. 

요약하면,

- 외향적인 사람은 사회생활을 통해 활력을 얻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를 빼앗긴다.

- 내향적인 사람은 본인의 사회적 에너지를 써야 한다면 중요한거나 사적인 것에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내향적인 사람은 수다를 떠는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깊이 있고 의미있는 대화를 원한다.

- 내향적인 사람은 비판적이다.

- 내향적인 사람은 카페인에 더 민감하다.

- 내향적인 사람은 감각에 예민하고 흥분 감도가 더 세다.

- 자기 자신을 내향적인 인물로 단정하고, 그 역할에 계속 가두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한정짓는다.

- 내향적인 사람은 전전두엽 회백질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더 두꺼우며, 이는 지능 및 인지 능력이 더 뛰어남을 말한다.

- 명상은 전전두엽과 편도체의 결합을 느슨하게 해 주어 내향적인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에 비해 도파민에 덜 민감하다. 그래서 더 많은 도파민과 자극을 필요로 한다.

- 내향적인 사람의 뇌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며 혈류량이 증가하고, 외향적인 사람의 뇌는 도파민을 통해 증가한다.

-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선별적인 사회적 소통을 하고, 자신을 진짜 지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자. 외향적인 사람을 따라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 애초에 그렇게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 외향적인 사람이 애정 관계를 비롯해 스스로에게 더 행복을 느낀다.

- 성격은 변화시킬 수 있다. 변화를 갈망할만큼 현재가 고통스럽거나 변화를 통한 즐거움이 큰 경우 등 동기가 충분할 때 변할 수 있다.

-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만남보다 공통의 흥미나 관심사를 통해 사회 생활을 하자.

외향성을 강조하고 그를 덕목으로 여기는 사회기에, 이렇게 분석한 글을 읽는 게 흥미로웠다. 나는 어떤 성향일까? 어릴 때는 확실히 극도로 내향적인 사람이었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는 또 외향적이기도 했다.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내향적이기만 한 사람도 없고 외향적이기만 한 사람도 없으니, 나도 어딘가 중간 지점에서 내향적으로 치우친 쪽에 위치하지 않나 싶다. 사실 요근래 미국에서의 사회 생활에 여러모로 생각이 많았던 부분도 있다. 미국은 특히나 소셜라이징이 중요하고 적극성이 중요한데, 나는 성격상 그런 것도 싫어하고 잘 하지도 못해서 그런 점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했다. 한 때는 그게 내 큰 결점이라고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뭐 어때, 라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 굳이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면을 쓴 채 살아갈 이유가 있나? 지금도 잘 살고 있으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한번쯤 쭉 스킴하기엔 흥미로웠지만, 30%만 참신하고 70%는 내향성/외향성에 대한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들을 반복해놔서 그냥 그랬다. 저기 적은 요약만 읽어도 충분히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