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경윤

평점: 2점

일단 장점을 꼽자면, "주식투자로 1억 벌기" 등 낚시성 주식책들과는 달리 주식 중독의 무서움에 대해 쓰려고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적어도 나는 심리학적 인지편향에 대해 어느 정도는 지면을 할애할 줄 알았는데 그런 부분으로는 전혀 깊이가 없고, 단순히 주식심리상담가 직업 및 자격증 홍보같은 느낌이다. 

파트1에서는 100페이지에 걸쳐 인터넷 댓글이나 주갤러 글같은 것을 퍼와서 카테고리로 나눠놨는데 별 의미가 없다. 무려 100페이지나 인터넷 댓글을 퍼왔다! 개인적으로 10페이지면 될 것 같은데, 엄청난 종이 낭비다. 파트 2에서는 주식중독 관련한 심리치료를 받아 행복해진 미담 10가지를 소개해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정말 미담 수준이다. 그리고 나서 한참동안 어떻게 주가분석을 하며, 프로그램 매매에 관해서도 나오는데 내일 주가는 5만 번 시뮬레이션하면 예측가능하다는 얼토당토않는 부정확한 정보가 있다. 애초에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중반부 내내 본인의 주식투자 노하우를 써 놓았다. 

후반부는 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인데 영양가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제목과 일관성도 없고, 트레이더에게 도움이 안되는데, 주식중독되어 패가망신 중인 개미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어쩌면 그저 제목을 잘못 지었고, 내가 저자가 타겟으로 한 독자층이 아닐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