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017 – 2021)

[2020.05.03]가사 노동, 데이터 사이언스, 일베

Author
Irealist
Date
2020-05-03 14:09
Views
3115

가사 노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로 더 쉽거나 가치가 없는 일은 아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업계에서 프로젝트를 하는 사이클 중에서, 데이터 클리닝이 가사 노동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젝트에 드는 시간 중 80%를 차지하는 것이 데이터 자체를 요모조모 살펴보면서 잘못된 데이터는 없는지, 구성이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는 부분이 데이터 클리닝인데, 이 작업은 1) 시간이 드는 것에 비해 드러나는 성과가 없고, 2) 일 자체가 단순 반복 노동이라 "아무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3) 컨텍스트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 지식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고,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으면 뒤에 모델링이나 프로덕셔나이즈가 다 불가할만큼 매우 중요하다. 즉, 더티하면서도 보람이 없다. 그래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면 누구나 이 일을 데이터 엔지니어에게 별도로 아웃소싱하고서, 재미있고 보람찬 모델링이나 프로덕셔나이즈 파트를 하고 싶어한다.

한 집안이 돌아감에 있어 데이터 클리닝이 바로 가사 노동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는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데다가, 사실은 가사 노동의 다양한 부분에 있어 숙련된 스킬과 경험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보기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 가족이 먹고 살려면 외적으로 경제 활동을 함과 동시에 내부 운영도 해야하는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보람이 없는 데이터 클리닝을 데이터 엔지니어에게 전가하듯이, 남성은 가사 노동을 여성에게 전가해 왔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던 것일까. 수렵과 채집을 하던 고대에, 신생아 생존률이 극히 낮았기에 여성은 가임 기간동안 거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여 숱한 자식들을 두어야했고, 자연스럽게 외부 활동은 남성의 몫이 되면서 남성들은 육체 활동에 용이하도록 진화를 하였고, 여성은 에너지를 장기간 보존하는데 유리하도록 진화를 하였다. 아직 폭력이 정치력이나 재력보다도 권력 서열을 결정하는데 우선했던 시기부터 줄곧 남성이 사회의 권력을 쥐고 있었고, 그 권력을 바탕으로 사회가 고등해져 더 이상 육체 능력이 경제 활동 능력과 일대일 매칭이 되지 않게 된 근대에 들어서도 여성을 가사 노동과 육아라는 울타리에 묶어 놓았다. 예를 들어 우리 부모님 세대 - 625 전쟁 직후에 태어나 박정희 대통령의 고속 성장 시대를 겪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시기를 거친 세대에 결코 남성이 가정에서 분담하는 일이 여성이 분담했던 것보다 적었다고는 볼 수 없다. 양측 다 나름의 고생과 애환이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남성들은 경제 활동에 대한 "보람"이 있었고, 사회의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연대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여성들은 묵묵히 희생하면서도 사실은 그들의 역할이 컸던 경제 성장의 과실에 대한 보람을 공유하지 못했다.

최근 읽은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란 책에서 차별없는 세상은 더 불평등하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러한 남성 권력 구도가 변하는데 일조를 한 것은, IMF와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현대에 들어 경제 활동이란 것이 육체 역량과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 역량이 결코 못하지 않다. 즉, 남성만을 채용하는 회사에 비해서, 남녀 구분없이 능력만 보고 채용하는 회사는 무조건적으로 더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세계화가 진행되기 전에는 한국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남성 위주 채용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현대에 들어 성평등이 먼저 진행된 서구의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사람의 성별 따위를 봐가며 채용을 할 여력이 없어졌다. 그래서 성별에 대한 장벽이 시장 경제 논리에 의해 허물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성 사회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본인들의 권력을 방어하려 한다.

첫째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못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 자존감을 하락시키고, 둘째로는 육아로 여성들을 묶어둔다.

예를 들어, "여자는 좌우뇌의 특성상 남자보다 수학과 과학(경제 활동에 중요한 부문)을 못하고, 예술이나 문학(경제 활동이 덜 중요한 부분)을 잘한다"는 사회 인식. 사실이 아니다. 재밌는 것은, 그러한 사회 인식과 공감대가 널리 퍼진 사회일 수록 여성들의 수학, 과학 점수가 실제로 남성보다 떨어졌다는 것이다. 트레이더들에게 심리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아리 키브 박사에 따르면, 어떤 결과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달리기 선수였던 로저 배니스터가 1954년에 성공하기 전까지, 1마일을 4분 안에 주파하는 것은 인체의 구조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가 성공하자마자, 갑자기 많은 육상선수들에 의해 줄줄이 4분이 깨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육체적으로 못하다거나 이과 부문에서 못하다거나 혹은 질투가 심하고 협력을 못한다는 사회 인식 자체가, 그것을 참으로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 인식이 없는 사회에서 이러한 인식은 거짓임이 증명된다.

육아는 또다른 족쇄다. 임신과 출산을 여성이 해야하므로 육아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것은 지극히 후진적인 사고다. 육아의 많은 부분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축소되고 간과되는데, 그 범위는 임신 전에까지 확장된다. 예를 들어,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다운증후군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우스운 것은 아주 최근까지 남성의 나이에 따른 신생아 기형률은 연구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남성의 근본적인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일뿐더러 임신, 출산, 육아의 책임을 고스란히 여성에게 전가하려는 남성 권력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드디어 남성의 나이에 따른 기형률 연구가 진행되면서, 실제로는 여성보다도 남성의 나이가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큰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The 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3429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성의 경우 24세 이하 남성보다 다운 증후군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두 배에 가깝다고 한다. 특히 여성의 나이가 40이상일 때, 남성의 나이가 많으면 최대 50% 이상 다운증후군 확률이 올라갔다.

남성의 역할이 육아에 중요한 건 임신과 출산뿐만이 아니다. "아빠의 임신"이라는 책에 따르면, 아빠의 육아참여가 아이의 영재 확률을 10%대에서 20%대로 두 배 이상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남성의 육아 참여는 아이를 낳은데 대한 당연한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이 의무를 남성들은 방기해 왔다. 현대에 와서 아기의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성들이 대견하고 좋은 남자들인 것이 아니라 그게 당연한 것이다. 물론 우리 아버지 세대의 남성들이 육아 참여에 부진했던 것에 대해 면죄부를 줄 여지는 있다. 그 당시에는 먹고 살기가 힘들었으니까, 정말 끼니를 때우기 힘들 정도의 사회에서는 경제 활동의 범위와 강도가 확장되기 마련이고, 그와 동시에 여성들이 커버하는 범위도 가사 노동와 육아의 절반을 떠나 육아의 전체까지 확장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먹고 살만해졌음에도 남성의 육아참여는 응당 되어야할 만큼 되지 않는데, 여기에도 사회 인식이 영향을 미친다. 남성이 육아의 절반을 응당해야된다는 인식조차 아직 완전히 확립이 되지 않았고, 그러한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러한 육아 참여를 하는 남성들은 종종 다른 남성들의 조롱 대상이 되기도 한다. 미국 캐스터 Piers Morgan은 제임스 본드역을 했던 Daniel Craig가 아기띠를 한 모습을 트위터에서 공개 조롱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이것이 toxic masculinity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저러한 것을 비웃는 남성들은 제임스 본드는 "남성적"이어야 하고 그러므로 아기띠 따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것 자체가 어찌보면 본인의 자존감이 얼마나 유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뿐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들도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사회 인식 안에서 양산된 피해자들이기도 하다. 허세로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사춘기 고등학생들의, '타인의 시선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포심'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럼에도 미국만큼 성평등화가 진행된 곳에서 유명 캐스터가 공개적으로 저런 발언을 드러내놓고 할 수 있는 정도라는 건 그에 알게모르게 공감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일베 이용자들이 아마도 toxic masculinity의 표본, "남자다움"을 강조하고 남성 중심 문화를 부르짖지만 실제로는 유약한 자존감을 가진 남성성의 표본이 아닐까 한다.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유약성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연대감과 소속감이 필요하고, 그러한 연대감과 소속감을 위해서는 먹잇감이 필요하다. 그 먹잇감은 주로 사회적 약자 계층인 여성들이나 외국인 노동자 집단이 된다.

그들의 연대감과 소속감, 자기 합리화에 기름을 붓는 것은 실제 사회적 약자들에게서 많이 보여지는 기회주의적인 특성들이다. 주토피아 영화를 보면 여우가 처음부터 그렇게 약게 산건 아니지만 여우라는 종에 대한 차별을 경험하면서 삐뚤어지고, 점점 여우라는 종의 나쁜 선입견의 모습과 실제로 닮아 간다. 사회적 약자는 기본적으로 기회주의적이 될 수밖에 없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막히고 남성에게 의존하도록 만들어 놓은 사회에서, 여성이 살아가기 위한 전략은 당연히 돈 많은 남자를 찾는 방법 뿐이다. IMF를 지나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속화되던 시기 "된장녀"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남성들은 그들의 전유물이었던 경제 활동을 침식당하면서 이제는 역차별을 당한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남녀 평등이 본인들이 보기에 이미 이루어진' 사회에서 아직도 약자인냥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여성들을 된장녀라고 비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재밌는 것은 그러한 현상이 미국에서 똑같은 흐름으로 일어나고 있는게 바로 트럼프 지지율로 나타난다. 백인들이 일방적으로 향유해왔던 기득권을 비백인 인구가 침식하기 시작하자, 그들은 역차별 당한다고 느끼며 백인 우월 성향을 대놓고 드러내는 트럼프를 지지한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계층은 두 부류로 양분되는데, 첫째는 중산층에서 몰락한, 소득이 실제로 낮은 계층이고, 둘째는 이익 및 가치관에 부합되어 지지하는 엘리트층이다. 일베 이용자들도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두 부류로 양분되는데, 첫째는 경제적으로 몰락하거나 소득이 낮은, 그래서 여성들에게 피해 의식을 느끼고 있는 계층이고, 둘째는 의사나 금융계의 전문직 종사자들 중 극보수 성향이 심한 계층이다. 첫번째 부류가 사회에 가진 불만을 표출할 타겟을 찾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남성의 평균 경제 수준이 10이고 여성은 7이라 하더라도, 남성 중에서 5 이하의 경제 수준을 가지는 계층이 바라보는 세상 하에서 남성은 역차별을 당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본인들보다 더 잘벌고 잘나가는 여자들도 많은데, 왜 아직도 남자는 집을, 여자는 더 적은 혼수를 해와야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번째 부류는 경제적으로 상위 계층인데 왜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보수 성향이라는 것이 합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의사나 금융계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엘리트 계층 남성일수록 소위 "명석함의 함정"에 빠질 확률이 높다. 제멋대로 이름붙인 명석함의 함정이란, 본인이 똑똑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세상 모든 것이 합리적이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한 시각으로 사회를 보는 사람에게 있어 심사임당같은 전근대적인 여성상도 합리적으로 이해가 되고, 아예 현대적으로 더치페이하는 여성상도 합리적으로 이해가 된다. 그러니 두 부류의 여성에 대해서는 개념녀라고 지칭하며 찬양을 한다. 그러나 그 중간에 있는, 성평등을 누리면서도 사회적 약자로서의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버리지 못한 여성들은 그들의 합리성에서 비껴나 있는 존재다. 그리고 본인이 똑똑하고, 본인이 똑똑하단 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그 불합리함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그 불합리함을 희화화하고 혐오하는 것을 공유하며 연대 의식을 느끼고, 그 와중에 여혐은 가랑비에 옷 젖듯 그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는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빠지는 명석함의 함정이다. 하지만 그들이 판단하고 있는 그 불합리성은, 엘리트 가도를 밟아오면서 가지게 된 반쪽짜리 세상 경험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 무지로 인해서 퍼즐의 모든 조각을 찾지 못했기에 불합리한 것이지, 조금만 찬찬히 빠진 퍼즐의 조각들을 맞춰보다보면 충분히 합리적임을 인지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보이는 불합리적인 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러한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사회경제적 컨택스트를 따져보다보면 퍼즐의 남은 조각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배우지 못한 무지는 배움으로 인해 빠져나올 수 있어도, 잘못 배움으로 인한 무지는 쉽사리 빠져나오기 힘들다. 특히나 그 무지가 집단적으로 공유되는 경우에는 끊임없이 서로 자기확인을 해주기 때문에 더더욱 헤어나오기 어렵다.

오늘 청소기를 돌리면서 청소기 헤드가 조금만 컸다면 덜 왔다갔다하면 되었을 것인데, 라는 생각에서 가사 노동이란 주제로 글을 시작했는데 삼천포로 빠져버렸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마구 적은 글이라 결론은 없다.

Total 0

Total 175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Notice
[공지]뉴욕 재학 및 재직 중 블로그 글입니다
Irealist | 2016.09.11 | Votes 0 | Views 7368
Irealist 2016.09.11 0 7368
174
[2021.05.16]블로그
Irealist | 2021.05.16 | Votes 0 | Views 5601
Irealist 2021.05.16 0 5601
173
[2021.03.26]계획의 다음 단계
Irealist | 2021.03.26 | Votes 0 | Views 3308
Irealist 2021.03.26 0 3308
172
[2020.10.25]양지
Irealist | 2020.10.25 | Votes 0 | Views 3720
Irealist 2020.10.25 0 3720
171
[2020.09.30]앞으로의 계획
Irealist | 2020.09.30 | Votes 0 | Views 3376
Irealist 2020.09.30 0 3376
170
[2020.08.24]명상 18, 19일차: 끝
Irealist | 2020.08.24 | Votes 0 | Views 2547
Irealist 2020.08.24 0 2547
169
[2020.08.16]명상 11일차: 명상의 이유
Irealist | 2020.08.16 | Votes 0 | Views 2442
Irealist 2020.08.16 0 2442
168
[2020.08.08]명상 3일차: 삼시 세끼
Irealist | 2020.08.08 | Votes 0 | Views 2509
Irealist 2020.08.08 0 2509
167
[2020.08.06]명상 1일차: 수신의 심리학
Irealist | 2020.08.06 | Votes 0 | Views 2551
Irealist 2020.08.06 0 2551
166
[2020.07.24]삶을 살아가는 이유
Irealist | 2020.07.24 | Votes 0 | Views 3666
Irealist 2020.07.24 0 3666
165
[2020.07.23]아둥바둥
Irealist | 2020.07.23 | Votes 0 | Views 2558
Irealist 2020.07.23 0 2558
164
[2020.07.07]내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
Irealist | 2020.07.07 | Votes 0 | Views 2837
Irealist 2020.07.07 0 2837
163
[2020.06.15]공부
Irealist | 2020.06.15 | Votes 0 | Views 2637
Irealist 2020.06.15 0 2637
162
[2020.05.20]홍콩에서 있었던 일 - 10: 블랙잭
Irealist | 2020.05.20 | Votes 0 | Views 2525
Irealist 2020.05.20 0 2525
161
[2020.05.08]노력과 행복의 할인율
Irealist | 2020.05.08 | Votes 0 | Views 3416
Irealist 2020.05.08 0 3416
160
[2020.05.03]가사 노동, 데이터 사이언스, 일베
Irealist | 2020.05.03 | Votes 0 | Views 3115
Irealist 2020.05.03 0 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