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017 – 2021)

[2017.10.04]일본어

Author
Irealist
Date
2017-10-05 01:00
Views
406

리쯔메이칸에서 공부한지 10년만에 일본어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켄쇼라는 스타트업에 간다고 하니 일본회사냐고 물어보는 친구나 지인들이 많았는데, 그것은 아니다. 창업자도, 투자자도, 직원들도 모두 미국인들이다. 창업자 데이비드 네들러는 미국 백인으로, 하버드에서 박사할 시절에 일본에 자주가 불교 사찰에서 명상 및 요가를 하면서 영향을 받아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켄쇼는 한국어로 하면 견성이라는 뜻이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견성’이란 ‘성품을 보다’ ‘본성을 확인하다’는 뜻. 곧 자기 자신의 마음이 본디 깨끗함, 청정했음을 확인함을 말한다. 본성이 본디 깨끗함을 확인했다면 그와 동시에 오염 즉 번뇌 망상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사라지지 않았다면 깨끗해 질 수가 없을 것이다. 청정한 마음(淸淨心), 그것을 <육조단경>에서는 ‘불성(佛性)’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견성(見性)’이란 자기 자신에게 불성(청정심)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내가 일본어책을 다시 집어든 이유는 켄쇼와는 무관하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중국보다 일본이 더 우위를 점하리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급성장은 13억의 인구로 인한 막대한 노동력의 덕이 컸는데, 이는 이제까지의 경제 구조에서 노동력이 큰 요소를 차지했던 것에 크게 연유했다. 그러나 최근에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자동화는 급격한 속도로 노동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1993년에 중국으로 운동화 공장을 이전했던 아디다스는 24년만에 독일로 이를 재이전하여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하는데, 그 핵심에는 로봇을 이용해 완전 자동화를 이룬 스마트 공장이 있다. 앞으로는 4차 산업 혁명 관련한 원천 기술 하나가 노동자 수백만명에 달하는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감안하면 이제까지 수많은 원천기술을 장악하고 특허를 보유하면서 로봇 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본이 많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력이 부족하고 지식집약적 산업에 우위가 있는 한국에게도 큰 기회일텐데,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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