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 시스템은 정말 극도로 자본주의적인, "돈없으면 죽어라"는 식이다.

켄쇼에 있을 때 베네핏 중 하나가 업계 최고 보험이었는데, 회사가 지불해준 나와 와이프 보험비가 한달에 350만원 정도였으니 일년이면 4천만원이었다.

이제까지는 그따위 시스템을 가지고서도 부자들은 좋았지. 능력대로 사는 거다, 자연도태 아니냐는 식의 이기적인, 그러나 차마 공적으로는 말하지 못할 신념을 가진 자들은 특히 그랬을 것이다.

그러니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런 개차반의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며 배를 불려온 자들에 대한 시험장이다.

예전에는 돈없는 사람이 치료를 못받아 죽든 말든 정치인들과 기업가들과 부자들은 아무 상관이 없었거든.

그런데 이러한 체계 하에서는 돈없는 사람들이 돈걱정 때문에 코로나 테스트를 하러 오지 않으니 사태가 커져서 부자들도 기업가들도 정치꾼들도 다 죽게 생긴 판국이 되었다.

미국 대선 후보주자 버니 샌더스의 약진은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