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7시

아침: 기도 안함, 신문 안봄

운동: 안함

조식: 안먹음

중식: 샐러드

석식: 감자탕

일과: 회사 업무, 휴식

공부: 계량경제학 수업 2과 및 숙제 1

일기: 

또 실패했다. 매일 일기 쓰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요즘 출퇴근 시간동안 피에르 르메트르의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출근 때 다 읽었다. 일단 재미있다. 소설은 재미있고 봐야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단 하나, 소설이 시작한 직후 주인공이 어린 아이를 우발적으로 죽이는 것에 대한 개연성이 너무 터무니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소설을 읽는 내내 찝찝하게 만들었다. 개연성에 대한 일종의 강박증이 생겨버린 건 아닌가 싶다. 

요즘 누나가 집에 와서 와이프와 함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누나와 와이프가 이리도 친한 것은 나의 크나큰 복이 아닐 수가 없다. 누나도 와이프를 너무 좋아하고 와이프도 누나를 너무 좋아한다. 누나가 오기 전에 임신으로 인한 소화 불량 등으로 고생하던 와이프가 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요즘은 둘이 즐겁게 지내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