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7시

아침: 기도, 신문 대충 봄

운동: 안함

조식: 자스민 차

중식: 소고기우동

석식: 샌드위치

일과: 오전 오후 회사 업무, 저녁 병원 방문

공부: 데이터 사이언스 통계학 4과

일기: 

- 나는 현재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있다. 나의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 부모님, 처가까지 전부 평안하다. 그러나 오늘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것은 내가 잘한 것은 아니다. 수신이 안되는데 내가 제가를 제대로 했을 리가 없는 것이다. 결국 현재 내가 누리는 가정에서의 평안함은 우리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의 은덕이며, 이를 누리면서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마치 부모 돈으로 호의호식하며 낚시하는 법은 배우지 못하고 있는 철부지 유학생들과 다름이 없었단 걸 깨달았다. 곧 있으면 아빠가 된다. 조금 더 가족 구성원에게 신경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2015년과 2016년 홍콩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서 적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밍기적밍기적 쓰지 않았던 것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엄두도 나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한국인들이 관련되어 있으니 조금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게을렀기 때문이 크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밍기적거리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나는 실패 직후였기도 하지만 여러 상황에 의해 자존감이 낮은 상황이었다. 자존감이 낮은 상황에서는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포장하고 남에 관해서는 헐뜯기 마련이다. 그런 추한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