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부부가 함께 하는 임신태교출산

저자: 차종환 차순애 조미영

출판사: 으뜸사

평점: 2점 > 몇 부분은 효용이 있으나 굳이 사서 볼 필요는 없는 책

저자가 미국 포스닥하고 객원교수까지 해서 실증적인 접근을 기대했는데 한국 책들은 왜 이렇게 비과학적인 부분을 많이 넣는지 모르겠다. 매 페이지마다 성현의 문구를 넣어놓은 것도 심히 거슬린다. 심지어 임신에 전혀 관련이 없는 "마음의 문은 입이고, 마음의 창은 귀다"라던가 "현명한 사람은 항상 소박한 농부로부터도 무엇인가 배우고자 한다"라는 글귀들을 넣어놨다. (중간에 21세기의 주인공은 EQ다라는 글은 본인이름을 넣었다) 

책구성을 임신부터 1일단위로 280일을 구성해놨는데, 일단위가 큰 의미가 없다. 어떤 날부터는 무엇을 하고, 어떤 주부터는 무엇을 하고를 기대했는데 그냥 구성만 그렇게 하고 임신에 대한 전반적인 글들로 채워넣은 부분이 대부분이다. 이럴거면 그냥 월별로 구분해 놓는게 좋았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래도 심리적인 부분과 마음가짐에 대해 기술하고 있지만 어제 읽은 명상으로하는 태교 책만큼 미신과 종교까지 가져오진 않아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여기서 그나마 유용했던 부분은 태아를 위한 클래식 음악 선정 목록이다.

바흐 - 관현악 모음곡 제3번 D장조 (G선상의 아리아)

바흐 - 무반주 첼로조곡 제1번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비발디 - 플루트 협주곡

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C장조

모차르트 - 세레나데 제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직)

헨델 - 하프 협주곡 B플렛 장조

헨델 - 왕궁의 불꽃놀이

헨델 - 수상 음악

하이든 - 현악 4중주곡 제17번 (세레나데) F장조

하이든 - 피아노 소나타 제50번 B장조

아침 음악

차이코프스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폴라카, 그리고 행진곡

차이코프스키 - 안단테 칸타빌레

슈베르트 - 로자문데 중 양치기의 합창

베토벤 - 교향곡 제6번 전원 제 1악장

이바노비치 - 다뉴브강의 잔물결

그리그 - 페르퀸트 제 1모음곡 중 아침

식사 음악

아모님 - 로망스 아노니모

요한 스트라우스 - 피치카토 폴카

쇼팽 - 빗방울 전주곡

쇼팽 - 제4번 즉흥환상곡

드보르작 - 슬라브 무곡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크라이슬러 - 사랑의 기쁨

보케리니 - 미뉴에트

휴식 음악

크라이슬러 - 알로하 오에

맨시니 - 티파니에서 아침을 중 달빛

요한 스트라우스 - 라데쯔키 행진곡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5번 라장조 중 알레그로

구노 - 세레나데

비니아프스키 - 왈츠, 카프리치오 작품

슈베르트 - 세레나데

수면 음악

슈베르트 - 자장가

브리가 - 천사의 세레나데

브람스 - 자장가

비숍 - 즐거운 나의 집

바다르체프스카 - 소녀의 기도

모차르트 - 자장가

크라이슬러 - 자장가

그루버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드뷔시 - 달빛

차이코프스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파노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과학적인 정보보다는 교장 선생님 훈화말씀이 많이 나와서 짜증난다. 비전 이야기, 겉모습에 대한 이야기, 참견에 대한 이야기, 저자가 다방면에 지식이 많고 클래식도 많이 아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이렇게 저자의 자기만족을 위해 지면 낭비를 할 필요가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