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저자: 김승호
출판사: 다산북스
평점: 4점 > 유익하고 귀담아둘 점들이 많은 책

흔히 주역을 사주팔자와 더불어 점치는 책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주역의 한 가지 이용 방법일 뿐이며 그 근본은 세상을 범주론적으로 해석하여 변화의 이치를 헤아리는 분야이다. 오래 전부터 주역에 관심이 있어 여러 서적을 사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이유는 한자의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역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 또한 마찬가지 문제에 부딪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은 길고 긴 시간을 한자 독해에 허비하고 만다. 그런 면에서, 주역을 한글로 쉽게 풀이하여 접근한 이 책은 정말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주역을 공부할 생각이 없는 이라도 한번쯤 가볍게 읽어볼 만한 입문서이며, 각 괘상별 깊은 해석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주역이라는 학문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며, 어떻게 그것이 범주론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지, 그리고 이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개괄적으로 익히기에 이만한 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